언제즈음이면 스스로 생채기를 내지 않아도 될까요?
2007.11.23 23:05 Edit
혼자 사랑하는 일이 참 힘드네요.
물론, 같이 하는 사랑이라면
힘들 일이 조금은 적어질 것 같아요.
하지만 전 지금 짝사랑을 하고 있어요.
한 때는 제 추억에서 그녀를 빼면
남는게 없을 만큼 함께 사랑했지만...
지금은 아니랍니다.
간단히 말하면,
헤어진 옛 연인을 아직도 사랑하고 있답니다.
왜 헤어졌냐구요?
그녀가 감당 못할 만큼
제 욕심이 너무 커져버려서...
그녀를 이해하는 시간보다
절 이해해 주길 바라는 시간이 많아져버려서...
그녀와 함께할 수 있는 일보다
혼자 해야만 하는 일들이 많아져 버려서...
그래서 그녀가 너무 힘들어 했답니다.
요즈음은
그녀에게 전화걸어 쿨한 척... 안 힘든 척...
그냥 목소리 듣고 싶어 전화했노라며 너스레를 떤답니다.
그리고는 그녀의 목소리를 기억에 담기 위해
쉴새없이 질문을 해댑니다.
그녀의 미니홈피에 올라온 사진과 글을 보며
오만가지 상상도 한답니다.
오늘은 그녀의 미니홈피 다이어리에
'우리 다이어리'라는 폴더가 생겼어요.
폴더가 비어있는 걸 보니
아마 저 아닌 다른 누군가만
볼 수 있게 되어있는 것 같아요.
'우리'가 누굴까...
정말 누군가가 생긴걸까요?
제가 점점 이상해지는 것 같아요.
자꾸 제 맘에 스스로 생채기를 내요.
오래 달리기 하다 쓰러져 버려셔
더 이상 달리지 않아도 되길 바라는 아이처럼...
제 맘 속 생채기가 커져버려서
아픔을 견디지 못하는 순간이 오면
그녀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스물여덟 해를 산 사람 치고는
참 유치한 생각이죠?
혼자 사랑을 하면 할수록
점점 유치해지고, 철 없어지는 것 같아요.
언제즈음이면
스스로 생채기를 내지 않아도 될까요?
제가 정말 견디지 못할 만큼
생채기가 커지길 바라는건가요?
제가 정말 그녀를 사랑하는 건가요?